이것봐 자네들...빵점이라네
금융기과, 장애인 웹 접근성 준수 '낙제점'
장애인 위한 대체 수단 미흡… 준 공공기관도 '열악'
60개 기관ㆍ기업 조사
국내 공공ㆍ금융기관과 기업들의 웹 접근성 준수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기관은 상대적으로 웹 접근성 준수율이 크게 낮았으며 준 정부기관의 웹접근성 수준도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클라우드나인크리에이티브(대표 신성원)이 한국HP와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의 웹 접근성을 조사한 내용이다.
오는 4월 11일부터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웹사이트 운영 시 장애인을 배려하는 요건을 갖춰야 한다. 300인 이상 근로자 기업(고용관계에 한함),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종합병원, 국ㆍ공ㆍ사립 특수학교 등이 해당한다.
조사 결과, 금융기관은 콘텐츠 인식을 위한 대체 텍스트 제공 수준이 절반에 불과(53.1%)했으며, 프레임 사용제한(1.5%)과 키보드만으로 운용가능(0.4%)은 거의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경우, 중앙행정기관은 상대적으로 양호했지만 공기업, 준 정부기관, 교육기관은 매우 심한 편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준 정부기관의 경우 프레임 사용제한은 0%, 키보드로만 운용가능 수준은 3%, 대체 텍스트 제공 수준은 20.8%로 가장 낮은 웹접근성 준수율을 보였다.
기업의 경우 대체 텍스트 제공 수준이 46%로 절반에도 못 미쳤고 프레임 사용제한은 16.55%로 일부 포털서비스 제공 기업을 제외하면 전무했다. 키보드로만의 운용 역시 7.3%로 매우 낮았다.
이번 조사는 금융기관, 일반 기업, 공공기관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총 60개 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국내 웹 콘텐츠 접근 지침인 KWCAG 1.0 중 장애인 접근을 위한 최우선 항목인 `텍스트 아닌 콘텐츠의 인식', `프레임의 사용 제한', `키보드로만 운용 가능' 3개 항목으로 조사했다.
클라우드나인 관계자는 "한국HP EDS사업부와 함께 금융기관, 기업, 공공기관의 웹접근성 진단과 대응, 인증마크 등록 등의 컨설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