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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짜투리 글

엄마도 보상이 필요해

다니엘SEO 2015. 1. 25. 14:24



"엄마도 보상이 필요해"


엊그제 새벽 엄마와 몇시간 동안 통화를 했다.


그리고 할머니는 지인에게 부탁을 드리고 엄마와 2박 3일 부산으로 여행을 떠나기로했다.


내가 열심히 일한 댓가를 명예와 연봉에서 보상 받듯 엄마에게도 보상이 필요하다는걸 간과했다...그저 내가 잘 되면, 그거면 되겠지...생각했었다.


엄마도 사람이고, 꿈이 있었는데...그 시절 잘나가던 젊고 예쁜 유치원 교사가 결혼해서 다 접고 평생 살림만 했는데...이제는 할머니 수발을 근 10년...

어디 멀리 여행 한번 맘편하게 다녀 보지도 못하고...


"어머니는 짜장면을 좋아하셨어"라는 어느 노래 가사가 정말 딱 맞는 말인 것 같다...자식 잘되는 기쁨도 큰 기쁨이지만...또 다른 기쁨도 필요한건데...


엄마는 엄마니까 그런게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너무 미안하네...


올해 31살인데 사실 마음은 아직 고등학생 때 같다...그러다 어느 순간 감정이 31살이고 눈물도 31살이라는 걸 느낄 때면 그게 슬프다가 겁이 난다...내 인생이 벌써 이만큼이나 왔구나...앞으로의 난 어쩌지...


이제 고작 31살에도 그런 생각이 드는데...엄마는 오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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